2016년 청주에서 열린 세계무예마스터십 삼보 경기 장면.
2016년 청주에서 열린 세계무예마스터십 삼보 경기 장면.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삼보를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 이라는 뜻이다.

러시아 국기로 채택된 종목으로 옥스쳅코프와 스피리도노프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옥스쳅코프의 삼보는 유도 기반 기술의 자유형식의 레슬링과 비슷하고 스피리도노프의 삼ㅈ보는 부드럽고 적은 힘의 의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전통 무술들과 달리 삼보는 타격기와 조르기. 꺾기, 메치기, 던지기 등 기술이 혼합돼 있다.

한국에서는 격투기 선수 중 효도르 선수가 유명해지면서 삼보 역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체 기술이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종목이기 때문에 상의는 긴팔 도복과 하의는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다.

삼보는 크게 스포츠 삼보와 컴뱃 삼보로 나눠져 있다.

도복과 신발 등 같은 복장을 입고 경기를 하지만 컴뱃 삼보는 헤드기어와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겨룬다.

컴뱃 삼보는 타격기는 물론 여러 가지 서브미션 기술도 거의 허용돼 종합격투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

반면, 스포츠 삼보는 펀치나 킥을 금지하고 서브미션 기술도 상당 부분 엄격히 제한한다.

군과 경찰에서만 컴뱃 삼보는 과거 KGB나 러시아 공수부대 요원들만 수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실제 선수생활을 하는 등 러시아 정·재계 등 각 분양의 인사들도 삼보에 심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경기는 5분 여자 경기는 4분으로 무릎이 떨어지거나 경미하게 떨어지면 1점, 몸의 절반이 떨어지면 2점, 등이 모두 떨어지면 4점이다.

8점차 콜드 게임으로 끝내거나 그라운드 기술로 항복을 받거나 기절시키는 방법이 있다.

삼보는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스포츠 삼보 남·여 각각 2체급이 채택됐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스포츠 삼보 남·여 각각 3체급씩 6체급이, 컴뱃 삼보는 남자만 4체급이 치러진다.

향후 3년 간 올림픽위원회의 관리를 받은 뒤 정식종목에 채택되는 관리종목으로 선정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019충주세게무예마스터십에서 삼보경기는 9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호암2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문종금 대한삼보연맹회장은 “삼보라는 종목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많은 볼거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무예마스터십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삼보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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