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 공정하고 예측 가능하며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를 지향한다는 괴산군의 인사가 왠지 씁쓸하다.

이번 인사로 인해 군청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행정과장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 상태로 인사의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6월 27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행정과장에 발령받은 K사무관은 정년퇴직을 6개월 앞두고 인사 불만을 품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인사에서 한 공무원은 임용장을 받기 전 인사가 취소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5급 사무관 자리에 6급을 배치하는가 하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요직으로 자리를 꿰차는 직원도 있어 인사 기준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인사는 잘하면 만사요 못하면 난사라고들 한다. 이러하니 이번 괴산군 인사는 만사가 아닌 난사라는 것이 공무원과 지역사회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는 인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업무도 순리대로 풀린다는 뜻일 것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보다 원칙적인 보편타당한 상식과 객관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재가 배치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인사권자가 사심을 버리고 결정한다면 군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것이요. 그렇지 않고 이해관계가 인사에 우선한다면 군민은 등을 돌릴 것이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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