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동경측지계를 세계측지계로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옥천군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되어온 기존의 동경측지계(지적도 좌표 표시방식)방식을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세계측지계’ 방식으로 변환한다.

동경측지계 방식은 1910년대 도쿄에 설치한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한 측지계로 당시(일제강점기) 토지수탈 목적의 토지조사사업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변환되는 ‘세계측지계’ 방식은 저 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에 의하여 운영되는 측지계다.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또 동경측지계는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와 북서쪽으로 약 365m(위도315m, 경도185m) 편차가 발생해 그동안 지적공부 기반의 공간정보 활용에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군은 지난 2014년부터 지적공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변환대상 17만8440필지 중 53%인 9만5123필지를 완료 했다.

올해는 8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나머지 47%에 해당하는 8만3317필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하고, 2020년까지 검증절차를 거쳐 모든 토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적공부 좌표변환이 완료되면 지적도가 국제표준 좌표와 일치하여 공간정보 활용에 편리를 도모할 수 있으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 잔재 청산 효과도 기대 된다”고 말했다. 옥천 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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