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력인정과정 졸업식을 겸한 '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충남 할머니들이 평생교육 기관을 다니며 익힌 글로 요리책을 펴내 화제다.

<요리는 감이여>는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한 '세대 공감 인생 레시피'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책이다.

할머니들이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요리법을 썼으며, 천안과 공주, 부여 중·고등학생과 자원봉사자가 재능기부로 그림과 채록에 참여했다.

김치와 장아찌, 국·찌개와 반찬, 요리, 간식 등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병어 볶음, 참외장아찌처럼 생소한 음식의 래시피도 담았다. ‘이순례표 질겅이장아찌’, ‘조재용표 돼지배추김치찌개’, ‘김입분표 돼지껍데기무침’ 등 51명 할머니들의 삶은 물론, 시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요리법들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지난해 자체 출판했다가 최근 상업출판이 이뤄졌다. 지난 22일에는 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책 만들기 작업에 참여한 한 할머니는 “그동안 글을 몰라 고생했던 힘든 시절을 뒤로하고 밝은 내일을 꿈꾼다. 중학 과정도 참여해 중학교 졸업장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창비교육, 232쪽, 1만5300원.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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