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주목군락, 일출과 운해 등 가을산행 백미

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단양 소백산 비로봉 모습.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양소백산(국립공원 18호)은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아름다움을 뽐낸다.

진달래가 시들면 철쭉이 피고 원추리와 에델바이스가 연이어 피어나며 단풍이 만산홍엽을 이룬다. 꽃이 피지 않는 날이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되기도 한다.

형제봉(1178m)을 따라 신선봉(1389m)과 국망봉(1421m), 비로봉(1439m), 연화봉(1421m), 도솔봉(1314m)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은 대자연이 빚어낸 일출과 운해로 등산객에 먹먹한 감동을 준다.

단양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 일대의 고산식물인 칼잎용담이 들꽃과 이루는 앙상블은 가을산행의 백미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4000본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은 강한 바람과 겨울철 강설로 줄기가 비틀리고 가지가 휘어져 그 기하학적 모양은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가을 산행은 다리안관광지와 가곡면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11km(약 4시간 30분소요) 코스가 있는데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대강면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다리안관광지로 내려오는 16.5km(약 7시간30분) 코스는 완연한 가을하늘과 소백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가을철 단양소백산은 산행환경이 좋은데다 들꽃의 향연이 펼쳐져 운동과 힐링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단양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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