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항일정신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는 항일정신이 다시 발현되고 있는 시점이다.

3.1운동 100주년과 만해선사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결성면 만해 생가지터에서는 29일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정기총회 및 다례제가 열렸다.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회장도시인 홍성군은 이날 일본의 경제침탈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만해한용운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정기총회에는 홍성군, 서울시 성북구청, 서대문구청,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 등 5대 도시가 참석해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사의 선양사업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적 현실 속에서도 일본에 대한 항일정신이 불타오르면서 온 국민의 뜻이 결집되는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때를 같이해 각 시·군 읍면에서는 이름도 없이 국가를 위해 산화해 간 독립유공자들의 발굴 작업도 한껏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껏 목소리를 높여 외쳐왔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바람이 지금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친일파 후손들은 재산을 불리며 잘 살고 있는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갖은 고생을 다해가며 심하게는 증조부가 되는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 오랜시간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는 고생도 마다않고 진행해왔다.

독립운동가 마을로 알려진 홍성군 금마면에서도 180명의 독립운동가 중 아직도 수훈을 받지 못한 50여명의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발굴하기 위해 면장을 비롯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오늘,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사의 탄신 14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하는 마음이 곧 3.1운동의 정신이요, 일본의 경제 침탈에 대해 항거하는 마음이 곧 애국의 정신임을 깨닫게 되는 의미가 있다.

바야흐로 이번 일본의 경제침탈이 모래알이라는 국민성의 굴욕에서 벗어나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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