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9월 첫째 주말 충청지역에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1일 오전 8시 40분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인근 해상에서 3.83t급 낚싯배와 레저용 고무보트가 부딪쳐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3명이 바다에 빠졌다.

낚싯배 선장 등이 급히 이들 3명을 구조했으나 1명은 왼쪽 팔과 다리를 다쳐 대천항으로 이송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령해경은 부서진 고무보트를 예인하는 한편 낚싯배와 고무보트 탑승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31일 오전 6시 50분께는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죽전리 죽전저수지에서 낚시하던 A(44)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인근에서 낚시하던 목격자는 “A씨가 물에 빠진 낚싯대를 건지려고 저수지에 들어간 뒤 허우적대며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저수지에서 숨진 A씨를 인양했다.

청주에서는 하의를 벗고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한 남성을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흥덕구 하천 둑길에서 한 남성이 하의를 벗고 신체를 노출했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이날 새벽 5시 10분께 흥덕구 복대동 도로에서도 한 남성이 하의와 속옷을 벗고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7시 18분께 예산군 광시면 미곡리 한 태양광 발전 시설의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25대, 인원 89명을 투입해 오후 9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고, 화재 발생 7시간 30분 만인 31일 오전 2시 55분께 완전히 껐다. 이 불로 ESS 2기 중 1기가 전소됐고, 또 다른 1기도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5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ESS 건물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 470여개가 있는데 이번 화재로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 44분께 대전 서구 탄방동 한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몽골 국적의 근로자 B(58)씨 아파트 22층 높이(64m)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B씨를 지탱해 주던 밧줄과 부품이 갑자기 풀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종합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