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 대전시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이 김경철(59.사진)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임명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대전도시철도 노조는 지난 11일 ‘공사는 정시.신속.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공기업이다’는 머리말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김 내정자는 황금노선인 서울지하철 9호선 건설에 서울시가 3조원을 투자하고도 매년 120억원의 예산을 부담케 하고, 반면 민간위탁자들에게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하는 ‘엄청난 업적’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김 내정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당시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남긴 서울지하철 9호선 민영화의 기획자이자 초기 운영자였고, 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한국교통연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KTX 민영화 논리를 제공한 핵심브레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잘못된 사장 선임은 대전시민의 공공교통역할을 하는 우리 공사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대전철도공사에는 뛰어난 '투자자'가 아닌, 대전교통 100년의 역사를 계획하고 실현시킬 '공공교통부문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16~ 19일까지 대전시청과 시의회에서 1인 시위를 여는 한편, 청문회 당일(19일)에는 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열 예정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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