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증평 출신 호국영웅 고(故) 연제근 상사의 69주기 추모식이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연제근기념사업회와 제3보병사단 주관으로 펼쳐진 추모식에는 연 상사의 유가족을 비롯해 이배훈 증평부군수,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연제근 상사와 형산강 도하작전에 참전한 12인의 특공대원을 기렸다.

연 상사(1930~1950)는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출신으로 도안초를 졸업했다.

1948년 국방경비대에 입대, 이듬해 3보병사단 22연대 1대대 1중대 소속으로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전해 9명을 생포하는 전공을 세웠다.

6.25전쟁 당시에는 3사단 22연대 1대대 분대장으로 경북 형산강 방어 전투에 참가했다.

연 상사는 1950년 9월 17일 오전 4시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수류탄 10여 발을 몸에 매단채 수중포복으로 돌진해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한 뒤 적탄에 맞고 장렬히 전사했다.

그 결과 국군은 포항 탈환은 물론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화랑무공훈장과 무공포장을 추서하고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이배훈 증평부군수는 “우리지역에 애국·호국지사가 있다는 것은 큰 자랑이다”라며 “앞으로도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에 널리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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