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국회와 노동부 개선 건의

충북도내 청주 오창과 진천, 충주지역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한 기업대표들이 이시종 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청주시 오창과 진천군, 충주시 지역에 입주한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업체 해외본사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북도는 소회의실에서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한 반도체, 2차 전지 등 핵심부품 생산 외투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외투기업 대표들은 해외본사에서 한국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H사 대표는 “이 제도 시행으로 업종 특성에 따른 계절별 인력공급이 가장 힘들고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R&D활동에 큰 제약사항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 산업단지별 통근버스 운행 횟수 확대와 진천·음성 지역의 충북도내 인력 채용지원, 최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전력공급 불안정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공급 등 투자 확대에 필요한 다양한 애로사항들의 해결을 요청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연기 등 도차원에서 국회, 노동부 등 개선 건의했다”며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중앙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근버스 대폭 확대, 도내 인력채용 지원 등 기업의 투자 애로사항에 대한 대책수립을 실무부서에 지시했다.

최근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는 150억원의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구매처 다변화 지원사업, 소재부품국산화 R&D사업에 30억원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서 보조금 지원한도 상향 하는 등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유치촉진조례를 대폭 개정했다.

도는 도내 신증설을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음성성본산단내 330만㎡규모의 신규외국인투자지역 추가 조성과 현금지원을 확대하는 투자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했다.

이종구 도 투자유치과장은 “최근 글로벌 투자환경은 美中무역전쟁과 보호무역, 브렉시트 등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5%나 하락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외국인투자지역에 큰 폭으로 성장하는 2차 전지소재 관련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일본수출규제에 대응해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일본수출규제와 관련해 도 핵심전략산업과 연계된 부품을 생산하는 외국인투자기업들의 국내 신증설 투자를 유도하고,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사항과 애로사항 청취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북도내 외국인투자지역은 총 면적 124만9000㎡으로 오창, 진천, 충주지역에 조성됐다. 이 곳에는 반도체 등 핵심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첨단기업 19개사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오창외투지역은 2002년 조성된 이후 고용창출과 수입대체효과가 높은 12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해 있다.

도내 외국인투자지역은 일반산업단지보다 생산과 수출, 고용 등 전 지표에서 평균적으로 4배 이상 높은 지표를 보이고 있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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