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매실 공동수확, 온․오프라인 공동판매 - - 2019 충북농업기술원 집중지원 자율모임체 선정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작지만 강한 농부들의 모임

‘강소농’이란 작은 경영규모이지만 미래 성장가능성을 갖춘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를 일 컫는다.

강소농은 비용절감‧품질향상‧고객관리‧가치향상‧역량강화 등 농가 경영개선 및 자립역량을 강화하여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유롭게 결성된 자율모임체를 운영하고 있다.

보은군 강소농 모임체 ‘들향기(회장 이정화)’는 10명의 농부들이 모여 매월 정기모임 및 공동작업, 홍보활동, 직거래 장터 개최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융․복합 협업시대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SNS로 전한 농산물에 대한 ‘믿음’

‘들향기’는 2017년 농업기술센터의 강소농 교육을 계기로 교육받은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마음 맞는 농부들이 모여 결성했다.

회원들은 보은군의 대표 특산품인 대추부터 사과, 복숭아, 블루베리, 포도, 표고, 쌀, 잡곡, 매실, 감, 오미자, 감자, 고구마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품목을 재배한다.

이렇게 여러 농장에서 생산한 다양한 품목을 ‘들향기’ 브랜드로 공동판매한다.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4계절 내내 공급하고,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원하는 품목을 ‘소량 다품목’ 구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농가들은 우리의 고객에게 내 농장 뿐만 아니라 우리의 농장이 더불어 홍보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결성 초기, 우선 교육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여 온라인 홍보와 판매(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가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과정을 촬영하여 홍보하니 반응이 좋았다. 그 해 온라인 직거래로 율무만 1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 농부의 진심을 전하는 직거래장터

‘들향기’는 오프라인으로도 꾸준히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2018년 7월 안양6동 주민센터와 협약을 맺어 직거래장터를 3회 개최했다. 회원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믿고 구입해주신 소비자들께 감사의 의미로 보은에서 ‘팜파티’를 열었다. 직거래 장터는 농산물을 직접 홍보하고 판매하는데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단골 고객과 판로확보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농부의 진심까지도 전달 할 수 있다고 이정화 회장은 말한다.



□ 소비자들의 든든한 동반자를 꿈꾸며 공동브랜드 구축

올해는 농촌진흥청과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강소농 자율모임체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정식으로 ‘들향기’라는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 로고가 박힌 ‘공동 포장 박스’를 제작했다.

또한 충북농업기술원 집중 지원 자율모임체로 선정되어 자율모임체 사업관리, 성과평가, 애로사항 해결 등 강소농 민간전문위원들의 현장컨설팅 및 교육을 받게 된다.

‘들향기’는 10명의 농부들이 20가지 이상의 농산물을 4계절내내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어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강점을 살려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조금씩 개별 포장한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또다른 얼굴로 소비자를 만나보자는 부푼 꿈을 갖고있다.

‘들향기’회원들은 오늘도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고민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보은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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