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집에 배경그림으로 내걸려 언론의 조명을 받은 ‘산운’(山韻)의 작가 김준권 화백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판화를 대중에게 직접 찍어 선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진천군 소재 작업장에서 김 화백이 제작한 이번 목판화의 제목은 ‘조국은 우리가 지킨다’로 A4용지 크기에 붉은 계열의 핑크 컬러로 표현된 작품이다. 판화에는 조 장관의 뒷모습으로 추측되는 한 남성이 어깨에는 ‘검찰개혁’이 적힌 가방을 메고 한 손에는 ‘공수처’가 적힌 작은 상자를 들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진행된 토요 촛불집회인 ‘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사전 문화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배포됐다. 이날 800장의 종이가 준비됐지만 2시간도 채 되기 전에 종이와 잉크가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김 화백은 “이번 작품은 조국 장관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며 “검찰공화국이 돼버린 대한민국의 잘못된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고자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는 예술 행위로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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