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농업연구사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김기현 농업연구사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동양일보]참깨는 한방에서 우리 몸에 흐르는 나쁜 피를 없애주고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주며 기력을 돕는다고 한다. 참깨의 성분중 리그난이라는 물질은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참깨는 한식 요리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그 어느 유지작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량이 적어 소비량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참깨의 생산량이 적은 이유는 수입 참깨보다 가격이 월등히 높아 경쟁력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참깨의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건조대를 활용한 참깨 건전·규격묘 생산, 기계이식 보급화와 기계 수확과 동시에 건조화 기술 적용 등 생력‧기계화가 선행되야 한다. 아직까지 참깨는 수확 후 탈곡과정에서 기계화가 보편화되지 못해 건조 생력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참깨는 수확 후 노지에서 단을 묶어 비닐로 덮어 건조시키고, 건조 상황에 따라 3~4회 탈곡작업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강한 태풍과 비바람에 의해 덮어 씌운 비닐이 찢기거나 묶은 단이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품질이 낮아지고, 참깨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등의 손실이 발생하였다. 또한 무더운 8월에 3회 이상 탈곡작업을 하는 것은 농가에 큰 부담이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충북농업기술원에서는 2017년‘하우스형 접이식 농작물 건조대’를 특허 출원하였고, 3개 업체에 기술이전 하였다.



특허 출원 한 건조대에 참깨를 거꾸로 걸어두면 별도의 탈곡작업 없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노동력을 70%나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태풍·강우로부터 안전하게 건조시킬 수 있다. 또한 참깨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작물 건조가 가능하고 건조대를 육묘대로 활용이 가능하여 건전한 규격묘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자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었고, 금년도부터 전국 10개소를 시작으로 3년간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앞으로 건조대를 활용한 참깨 건전·규격묘 생산으로 기계이식 보급화와 기계수확과 동시에 생력건조화 기술은 참깨 재배 생력일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 현장에 활용되어야 한다. 이는 국내 참깨 자급율 향상으로 이어져 참깨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수입되는 작목이 아닌 수출되는 작목으로 육성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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