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진·김기창·오영탁·연종석 의원, 차별화·특색 없는 질문

이상철 충북개발공사장 임용후보자가 자신과 관련한 소개와 앞으로 발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상철 충북개발공사장 임용후보자가 언론공개 등 동의와 관련 선서하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이상철(58·사진) 충북개발공사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서 열렸지만 청문위원들 간 비슷한 질문에 똑 같은 대답 등 전문성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에는 비공개로 도덕성 검증에 대한 질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오후부터는 전문성과 정책분야 검증을 놓고 윤남진(더불어민주당·괴산), 김기창(더불어민주당·음성 2), 오영탁(자유한국당·단양), 연종석(더불어민주당·증평) 의원 순서대로 이어갔다.

윤 의원은 전문성과 정책분야 질문에서 인사와 관련된 질문에 집중했다.

윤의원은 인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직원들 간 갈등이 벌여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충북개발공사의 개편 의지는 있는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윤 의원은 노사관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이어 김 의원과 오 의원, 연 의원 질문 역시 거의 똑 같은 수준에 그쳤다.

김 의원은 충북개발공사를 선택한 이유와 포부와 소신, 중장기계획, 비전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오 의원은 임용 후보자의 대답을 듣기 보다는 자신의 질문으로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충북개발공사에 대한 발전방향은 무엇이고, 경영목표, 역할론에 대한 질문을 했다.

연 의원의 질문도 앞서 질문했던 의원들과 다르지 않았다.. 충북개발공사의 시급한 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으로 임용 후보자의 반복되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이 위원장은 “임용 후보자께서는 의원들의 질문에 너무 똑 같은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으면 그 다양성이 어떤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선배 도의회 의장은 이번 청문회와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임위에 배정해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말 뿐인 청문회가 되고 말았다.

의원들이 질문한 것 중 임용 후보자가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에 기술된 내용이 충북개발공사 계획과 70% 정도 유사하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따져 물었어도 3시간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를 참관한 A씨는 “전문성과 정책분야에 대한 공청회가 인사 얘기가 주를 이루고 또 다른 의원들은 또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었다”며 “후보자의 대답 역시 반복에 그쳐 의미 없는 청문회가 됐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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