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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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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일보
  • 승인 2019.10.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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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 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동양일보] 내일 모레는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한글의 우수성을 기념하는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은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訓民正音) 즉 한글을 창제하였다. 세계인류문화유산인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언어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리는 한글을 자랑스럽고 고귀하게 여기며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다양한 언어의 혼용으로 인하여 한글이 고난을 겪고 있다. 요즘 줄임말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변형된 언어는 인터넷과 광고문 등을 도배하고 있다. 설명을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외국어인지 외계어인지 심란하고 기가 막히는 세태이다.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스스로 업신여기며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으로 비춰 질 수 있다. 하도 기가 막혀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 혹은 하도라는 순 우리말을 모르는 세상이다. 오늘은 자랑스럽고 훌륭한 한글과 하!에 대하여 논해보고자 한다.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은 조선 4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창제하여 반포한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이다. 세종대왕이 우리말을 표기하기 위하여 창제한 훈민정음을 20세기 이후에 이르는 말로 1446년 반포될 당시에는 28 자모(字母)였지만, 현재는 24 자모만 사용한다. 한글의 유래는 1910년 최남선, 주시경 등이 언문(諺文)이나 조선문자(朝鮮文字)라는 명칭 대신에 고안하였다. 한글의 한은 우리 겨레를 가리키는 한(韓)외에 대(大)의 뜻도 지닌 말로 직접적으로 대한제국(大韓帝國)의 한과 연관되고 멀리는 삼한(三韓)의 한과 연관된다. 우리말과 우리글은 갑오경장 이후 국어, 국문으로 불리었으나 1910년 국권이 상실된 이후는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시경은 1910년 국어, 국문 대신에 한나라말과 한나라글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이후 한나라말을 줄인 한말, 우리 겨레의 말글이란 뜻의 배달말글을 사용하다가 1913년부터 한글을 처음 사용하였다. 1927년 동인지 한글이 간행되고 가갸날이라 부르던 훈민정음 반포일이 서서히 한글날로 불리면서, 한글이 우리 문자의 이름으로 보편화되었다.

한글은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문자로 세계문자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만든 사람, 반포일, 글의 생성원리까지 알 수 있다. 한글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훈민정음은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될 때까지 한글의 창제 원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 후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졌는지는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을 세운 전형필 선생에 의하여 알려졌다. 전형필 선생은 6∙25 때에도 이 책 한 권만 들고 피난 갈 정도로 책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바치신 분이고, 직지를 세계에 알린 박병선 선생처럼 대한민국의 국보적 문화영웅이다.

그렇다면 하! 는 무슨 뜻인가가? 하 는 원인을 나타내는 경우나 의문문에 쓰여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큼을 강조하는 말로 아주, 몹시 등의 뜻이다. 예로는 빛깔이 하 맘에 들어 한 벌 장만했다처럼 쓰인다. 하도는 하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로 하도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혔다처럼 사용하고 하두는 하도의 강원도 방언이다. 아주는 보통 정도보다 훨씬 더 넘어선 상태 혹은 어떤 행동이나 작용 또는 상태가 이미 완전히 이루어져 달리 변경하거나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몹시는 더할 수 없이 심하게라는 뜻이며, 속담으로는 “몹시 데면 회도 불어 먹는다”, “국에 덴 놈 물(냉수) 보고도 분다(놀란다)”등이 있다.

요즘 스마트폰 혹은 인터넷에는 줄임말이 매우 많다. 도대체 모르는 말이 많으며, 기성세대들은 신세대의 신조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켈리포니아주의회, 미국 시카고대학의 세계적 언어학자 매콜리 교수, 영국의 언어학 겸 문자학자인 서섹스대학의 샘슨 교수, 소설 대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펄벅은 한글을 최고의 언어로 격찬하였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고유어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고, 태국 라후족, 네팔 체팡족 등도 시험 중이다. 하! 이렇게 훌륭한 한글의 가치를 모르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지금부터라도 한글을 하 소중한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며 사용하자. 유네스코는 세계 2900여종의 문자 중 최고로 꼽은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한 대한민국의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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