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편파·허위·가짜뉴스는 지역발전 저해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동양일보는 창사 28주년을 맞아 언론의 기능과 의무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기 위해 10년 째 자치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정상혁 보은군수, 홍성열 증평군수로부터 지역 언론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들어봤다.



민선 3선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정상혁 보은군수, 홍성열 증평군수는 한결같이 최근 양산되고 있는 추측보도와 편파보도, 허위보도, 가짜뉴스 등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언론은 역사의 산 증인이자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미래의 나침판 역할을 하는 언론이 자리를 제대로 지켜야만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수준 높은 언론은 공직자와 주민들의 공감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언론은 지탄 받을 것”이라며 “심층보도, 사실보도, 미담 선행보도, 주민여론 선도 등의 기사는 지역발전을 촉진시키지만 무분별한 추측, 편파, 허위보도는 주민간 분열을 조장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홍 군수는 “언론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할 때 역기능의 피해가 나타난다”며 “언론의 임무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이것이 무너졌을 때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이는 사실을 왜곡해 사회를 분열시키고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언론과 지자체 간 관계설정과 관련해 이들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역언론은 자치단체에 대한 건강한 비판과 견제, 감시라는 전통적인 언론의 기능은 물론 자치단체가 여론을 수렴하는 각종 시책과 중장기적 정책추진의 협력자”라고 했다.

홍 군수는 “지역언론과 자치단체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 생각한다”며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언론이 지역발전에 차지하는 비중과 관련, 단체장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 지사는 “지역간 협력은 물론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한 지방자치시대에 지역 경쟁력과 발전에 언론의 역할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지역언론이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때 지역발전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했다.

정 군수는 “일부 저질 언론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언론은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며 “언론이 사회공기로서의 사명을 다할 때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게 된다”고 했다.

홍 군수는 “지역언론이 지역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며 “언론이 본연의 임무인 감시와 견제를 통해 자치단체가 올바른 군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역언론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길은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할 때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은 지역언론을 통해 도정을 이해하고 있다”며 “언론의 정확한 사실 보도와 날카로운 분석, 공익을 우선하는 보도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충북지역 언론은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사명과 원칙을 지키며 매우 건강하게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언론이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을 이끄는 주체라는 생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군수는 “언론이 사실에 근거한 건전한 비판과 조언은 그 지역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보약이 된다”며 “사실에 입각해 공정하다면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홍 군수도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며 “서울 등 중앙위주의 언론과 차별화를 통해 지역실정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사로 도민의 희노애락을 같이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언론의 역할을 도민들은 원한다”고 강조했다. 임재업·김진식·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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