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범인을 잡는 것만이 경찰 본연의 임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경찰관의 책무라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30여년을 한 결 같이 지역과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괴산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에 근무하는 손영철 경위(53·사진)의 말이다.

하루 24시간 범죄예방을 감당해야 하는 최 일선의 경찰관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손 경위는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헌신하고 있다.

괴산토박이로 연풍면이 고향인 그는 1990년 경찰에 입문해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경찰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민중의 지팡이다.

손 경위의 남모르는 선행봉사는 2001년 괴산 청천재활원과 인연을 맺으며 시작됐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58회의 헌혈과 236시간의 사회복지봉사활동 등이 그의 이력을 보여주고 있다. 헌혈증서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2017년 30매, 2018년 20매를 기부해 작은 사랑을 실천했다. 또 지역의 요양시설을 틈틈이 찾아 봉사를 펼치며 매월 지역의 장애인복지관, 시설 등 NGO단체에도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좌우명으로 삼고 행하는 손 경위는 지난 5월 도내 교통사망사고 감소 경찰서 1위로 경찰청장상, 앞서 2017년에는 교통사망사고 감소에 기여한 공로로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등 2003년에는 모범공무원에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손 경위는 동양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이라며 얼굴을 붉히며 짧게 말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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