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재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조민재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조민재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동양일보]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터지게 되면 상당수 환자가 돌아가시게 되는 뇌동맥류는 주로 혈관의 갈라지는 부위에 뇌동맥 혈관벽의 일부가 약해져서 혈관벽이 늘어나 꽈리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뇌동맥류의 혈관벽은 일반 혈관벽에 비해 약하므로 잘 터지게 된다. 관련 논문에 따르면 뇌동맥류가 터질 확률은 일년에 1-2%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성인의 약 1-2%에서 발견되며 40-60대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혈류에 의한 혈관벽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뇌동맥류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밝혀졌다. 이 밖에도 흡연, 고혈압, 동맥경화, 고령의 나이, 뇌동맥류의 가족력, 여성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맥류가 터지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다. 동맥류가 터졌을 때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을 환자가 느끼게 되며 뇌압상승으로 인해 구역, 구토, 목 경직 등이 동반된다. 출혈량이 많으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뇌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상당히 예후가 좋지 못하므로 발병하기 전에 검사를 통해서 검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 MR 혈관 검사나 뇌 CT혈관 검사를 하게 되면 뇌혈관 전체를 볼 수 있으므로 뇌동맥류 선별검사로 이용되고 있다. 터지기 전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40대 이상의 중년 이후 연령에서 증상이 없더라도 뇌 MR 혈관 검사나, 뇌 CT혈관 검사를 시행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뇌혈관 조영술을 하게 되어 확진을 할 수 있다. 뇌동맥류 진단을 받게 된다고 모든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뇌혈관 조영 검사 이후 위치, 크기, 모양, 주변혈관 관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크기가 작거나, 잘 터지지 않는 위치에 있으면 주기적은 영상 검사를 통해서 뇌동맥류의 크기나 모양의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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