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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청주국제공항 그리고 정종택
동양칼럼/ 청주국제공항 그리고 정종택
  • 김영이
  • 승인 2019.10.22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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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올 연말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97년 개항 22년만에 기대되는 큰 획이다.

청주공항은 사드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여행규제조치로 한때 흔들렸으나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이는 이용객 실적이 말해준다. 충북도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해 이용객이 137만8604명(국내선 116만3406명, 국제선 21만5199명)이던 것이 2014년 170만2538명(123만5850명, 46만6688명) 2015년 211만8492명(161만861명, 50만7631명), 2016년 273만2755명(211만8695명, 61만4060명)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던 것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2017년에 257만1334명(238만5394명, 18만5940명), 2018년 245만 3596명(213만5507명, 31만8089명)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9월 말 현재 225만8514명(184만3692명, 41만4822명)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항공편 수도 크게 늘어나 국제공항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22일 현재 국내선(제주)은 출발 기준으로 하루 20회 정기 운항되고 있다.

국제선도 베이징, 항저우, 옌지, 심양 등 중국 노선과 일본 오사카,타이페이, 장가계, 하이커우 등 정기노선, 부정기 노선으로 베트남 다낭이 운항되고 있다.

욕심을 낸다면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과 북미 쪽 노선이 확대 또는 신설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래 청주공항은 1978년 개장한 17전투비행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김포공항을 대체할 청주신공항 건설 계획으로 출발했다. 1992년 3월 착공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할 허브공항에서 중부권 거점공항, 유사시 수도권 대체공항, 국제화물 공항으로 기능이 축소됐다. 걸프전때 전투기의 위력이 입증됨에 따라 충주로 이전하려는 17전투비행장을 그대로 두고 충주에 전투비행장을 신설하면서 결국 청주와 충주 두 곳에 전투비행장이 들어서게 됐다.

그러나 청주공항이 이 정도 성장한 것만으로도 청주시민들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으론 청주국제공항이 없으면 어땠을까 자문해 본다. 이미 공항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공항 없는 청주’는 있을 수 없다.

청주공항이 생김으로써 과거엔 꿈도 꾸지 못했던 제주도를 이웃집 마실가듯 드나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 전엔 제주 한번 가려면 김포공항까지 가야 했고 김포공항을 통해 청주로 내려왔다. 도로에 시간 다 뺏기고 교통비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이래저래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점심이나 저녁 약속을 한 뒤 항공기 타고 제주 갔다가 오는 당일치기 볼 일이 가능하지 않은가.

표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 제주다.

우리가 이처럼 공항을 지척에 두고 편리를 누릴 수있는 데는 정종택(85) 전 국회의원의 힘이 컸다. 그는 청주공항 유치에 선봉 섰고 유치에 성공하자 청주체육관 앞에서 충북도민 환영대회를 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환영대회를 두고 ‘미친 짓’이라고 폄하했다. 공항유치를 환영하는 사람이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손가락질 했다.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청주시 갑)에서 그는 떨어졌다. 11~13대 3선 중진으로 당연히 당선될 줄 알고 투표가 끝난 후 충북도청 인근 한 일식집에서 기자들과 저녁을 먹던 중 낙선 소식을 접했다. 그의 낙선은 충격적이었고 청주공항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의 정치생명은 이렇게 끝났다.

그는 충북도지사, 노동청장, 농수산부장관, 초대 정무1장관, 환경부장관을 지내는 등 중앙무대에서 충북인으로선 보기 드문 활약을 했다. 낙선 후에는 충청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발로 뛰었다.

고령인 정 전 장관은 지금 부축을 해 주지 않으면 거동을 못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국회의원 뱃지를 잃어가면서 청주국제공항 탄생에 기여한 그의 공을 기리기 위해 살아생전 청주공항에 송덕비(德頌碑) 하나쯤 세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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