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들에게…”

윤병훈 신부의 출판기념회에서 양업고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가톨릭 사제로, 교육학자로, 청주 양업고 초대교장을 역임한 윤병훈(69) 신부가 교육현장의 기록을 진솔하게 담은 ‘그분의 별이 되어 나를 이끌어 준 아이들’의 출판기념회를 지난 26일 천주교 청주교구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책 출간을 함께 축하했다. 양업고 밴드의 축하연주, 바이올린 연주 등의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또 ‘놀이는 체험이고 체험은 교육이다’라는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 개소식도 함께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윤 신부는 가톨릭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양업고 교장을 맡은 후 상처받은 학생들의 다친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온갖 시행착오를 뼈아프게 경험했다고 한다.

이 책은 학교의 설립부터 학생들과의 만남, 학생들의 성장기록, 학교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등이 담겨져 있다. 특히 필자의 진솔한 글과 함께 실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체험기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그는 출판기념회에서 “교육현장에서 고민하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며 “여러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양업고에서처럼 즐겁고 행복해지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충남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다 광주 가톨릭대학교에 편입, 1983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충주 교현동 천주교회 보좌신부로 사목을 시작했다. 1998~2012년 양업고 교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한국교원대 교육철학을 전공, 2008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뭐 이런 자식들이 다 있어’, ‘너 맛 좀 볼래’, ‘발소리가 큰 아이들’이 있다. 김미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