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악재에 일본경제 보복으로 중국·일본 국제노선 불황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이 올해 말을 기준으로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악재가 많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2016년 중국노선에 편중된 노선구조로 인해 사드 사태(2017년) 이후 국제선 여객이 69.7% 급감했다.

2016년 중국노선 점유율이 96.4%로 절대 다수를 차지해 사드 발생에 따른 수요감소 타격이 컸다. 올 현재까지도 미회복 상태로 2016년 항공수요대비 86.4% 수준이다.

2018년 이후 국적 LCC취항 증가에 따른 일본, 대만 등 노선 다변화로 수요 회복 추세였지만 올 7월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수요감소 및 노선 감편까지 겹쳐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중화권 리스크 지속에 따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태다.

올 7월까지만 해도 국적 LCC 신규 취항에 의한 대만, 일본 등 노선다변화에 따라 수요 회복 추세였다. 올 7월 전년동기대비 138.7%가 증가했었다.

2017년 국제선은 1개국 8개 노선에 여객 18만6000명이, 2018년엔 2개국 9개 노선에서 여객 31만8000명이 이용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4개국 13개 노선에서 여객 33만2000명(동기대비 138.7%)이 이용했다.

올 8월 이후엔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아웃바운드 수요 급감에 따라 일본여객 감소 및 전체 국제선 증가율 둔화 추세에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민항국 신·증설 운항신청이 반려됐다는 점이다.

한·중 항공회담으로 신규 확보된 운수권(국적사 주 9회, 외항사 주 20회)이 국경절 안전문제를 사유로 신규취항이 지난 10일까지 반려됐다.

지난 9월 18일 이스타항공은 청주-장가계와 청주-하이커우 등 일부 노선에 대해 심사를 재개해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이스타항공 등 LCC항공사도 경영난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에어로케이도 국제정기노선 확보에 비상이 걸려 정상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박덕흠(자유한국당·괴산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은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는 2016년 사드 이전의 86.4% 수준에 머물러 항송수요 확대를 통한 공항활성화가 적극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배분된 한·중국 운수권이 조속 활용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최근 지방공항 항공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ASEAN) 등 운수권 확보 및 대체 신규노선 개설 지원을 통해 국제선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동남아 노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항공수요 14.7% 증가했다.

청주국제공항은 경부·호남 KTX분기역과 연결돼 있고,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에 따라 높아진 배후인구에도 불구하고 공항 접근 대중교통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기조에 따라 공항과 KTX(오송역) 간 연계교통 강화, 인근도시 연결 시외버스 증대 등을 통해 충청권은 물론 세종시, 수도권, 호남지역 이용객의 항공이용 편의 향상 및 외래 관광객 수요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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