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 교통사고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잊을 만하면 청소년 무면허 참변 비보가 들려온다.

지난 28일 새벽 울산에서 중학생이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고가 발생했다. 차에 타고 있던 중학생 5명 중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3월에는 강릉에서 10대 남녀 5명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모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만 21세 이상, 면허취득 1년 이상'이라는 서비스 이용 자격에 미달하자, 선배 인적사항을 빌려 운전했다가 참사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는 참극을 불어오기 일쑤다. 청소년 무면허 사고는 2012년~2017년 총 5578건에 달했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135명, 부상자는 7655명이나 된다.

이처럼 연평균 100여건이 넘는 청소년의 무면허 운전을 그저 소수의 일탈 행위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자동차는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명의 산물이다. 청소년의 운전욕구를 비정상적으로 치부할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에서는 운전면허 취득이 만 18세 이후에야 가능하다. 면허취득 연령 하향을 비롯해 제도 손질을 검토할 때가 됐다.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들은 면허취득 연령이 16~17세로 낮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면허시험 응시 연령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종종 올라온다.

무면허 운전은 자신은 물은 남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는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깨우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청소년의 무면허 운전은 무조건 막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유럽 선진국처럼 면허 취득 연령을 낮추는 것을 검토해봐야 할 때다. 천안 최재기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