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에 들어서게 될 철도교통관제센터 위치도.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충북 오송에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은 철도교통관제센터 이미지.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전국 철도 교통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청주 오송에 건립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관제센터를 오송으로 확정했다.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정부가 최적의 입지를 찾아 왔고, 각종 철도 관련 시설이 집적된 오송을 최종 선정한 것이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며, 2020년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까지 센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완공된 뒤 2년여 시운전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에는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총 사업비는 3000억원(센터신출 500억, 시스템구축 2500억)으로 3만2000㎡ 부지에 연면적 2만㎡ 규모로 조성된다.

고도화된 관제망을 통해 철도 전 노선을 한 곳에서 실시간 통제·제어하는 첨단시설로 500명 이상의 관제사가 근무하게 되며, 관련 유지·보수 업체의 오송 이전도 예상된다.

현재 서울 구로관제센터가 있지만 설비가 낡았고 KTX, SRT, GTX 등 고속철도 양적 확대에 따라 비상시에도 중단 없는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 센터 건립이 추진됐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철도사에 한 획이 될 철도교통관제센터 건립이 충북 오송으로 최종 확정된 것을 163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철도교통관제센터는 전국 모든 열차의 운행과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라며 "고도화된 관제망을 통해 철도 전 노선을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제어하는 첨단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의 두뇌가 여러 신경계에 명령을 내려 하나의 행동을 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분산된 철도망을 하나로 통합 제어하는 철도교통의 핵심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관제센터의 입주로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의 위상 강화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 무가선트램 시험선 등 기존 인프라와 함께 '오송 철도클러스터' 구축에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오송역 이용객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올해에는 8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평택∼오송 2복선 개통 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무부지사는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오송에 입주함으로써 오송은 대한민국 철도의 중심으로 우뚝서고,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인 오송역 위상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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