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32% 9~10월 집중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북에서 가을철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2분께 보은군 속리산 문장대 인근에서 A(35)씨가 하산 중 발목을 다쳤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A씨를 구조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후 6시 22분께 충주시 살미면 대미산에서 등산객 5명이 길을 잃어 119에 신고했다. 119구조대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조난자들을 찾아 귀가 조처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산악사고 456건이 발생했다. 이 중 약 32%(148건)가 9~10월 가을철에 집중됐다.

지난 9월에는 올해 월 단위로는 가장 많은 5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늘어나는 가을 등산객에 대한 안전수칙을 강조했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 산행에는 해가 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계획을 짜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여벌의 등산복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등산 중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산행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위급한 상황 휴대전화 GPS기능을 켜고 신고하면 구조대가 신속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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