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수출 성장부진 극복을 위한 긴급 기업간담회 개최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는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한 긴급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장섭 정무부지사 주재로 도내 수출기업 대표들과 수출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가격하락과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 등에 따라 성장둔화를 보이는 충북수출 전략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북 수출은 2016년 16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8년에 232억 달러를 기록, 평균 21%의 수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성장둔화가 지속돼 충북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40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충북수출은 4.3% 감소한 165억 달러로 올해 충북도 수출목표인 230억 달러 달성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충북형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 및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큰 기계, 전기·전자, 화학, 플라스틱, 철강·알루미늄 등 히든 수출품목을 집중 육성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을 다각화 하는 등 반도체 수출 의존도를 개선하는데 노력을 경주해 왔다. 반도체 수출비중은 2018년 42% → 2019년 9월 36%로 낮아졌다.

히든 수출품목인 기계, 전기전자, 화학, 플라스틱·가죽·고무, 철강·알루미늄 업종의 성장률은 2018년 13.6%에서 2019년 1월~9월 현재 10.9%로 떨어졌다. 비중은 2018년 37%에서 2019년 9월 45%로 증가했다.

2차 전지 성장률은 2018년 33% → 2019년 1월~9월 10%로 떨어졌고, 비중은 2018년 9.7% → 2019년 9월 10%로 약간 높아졌다.

충북형 경영은 2019년 2000개인 수출기업 수를 2022년까지 3900여개로 늘리는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수출기업수는 2816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감소했다.

비메모리반도체가 올 9월 누계기준 40%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수출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2018년 14%→2019년 9월 28%)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메모리반도체 수출감소 폭을 줄이면서 비메모리반도체, 이차전지 및 히든수출품목 중심으로 충북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충북도는 2019년도 수출 증진을 위하여 전년대비 6억원을 증액한 63억원 예산으로 130여개의 무역통상진흥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8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수출 확대를 위하여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올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민·관 합동 TF팀 구성·운영, 일본산 원재료 의존현황 등 설문조사, 기업 간담회 및 현장방문(9회),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충북도 소재‧부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소재부품분야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R&D 사업 지원 등을 추진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내년에는 UN 및 해외정부 조달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충북형 경영’에 더욱 박차를 기하고 있다.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수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도내기업과 유관기관 등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수출초보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시책 및 현장지원형 사업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내 수출 증대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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