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최재기 기자］구본영 천안시장이 낙마하면서 천안지역 선거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4일 대법원 당선무효형(정치자금법 위반) 확정판결로 구본영 천안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내년 4.13 총선과 함께 시장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천안시정은 구만섭 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곧바로 전환됐다. 구 권한대행은 잇따라 공직기강 확립과 선거중립을 강조하며 공무원들의 줄서기에 대해서는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시정공백에 따른 위기감이 커지면서 공직사회는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이 벌써부터 거론되는 등 충남의 정치 1번지인 천안을 사수하려는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궐선거에 따른 책임론의 불통이 튈까 자세를 낮추고 후보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며 선거행보를 시작한 유병국 충남도의장을 비롯해 인치견 천안시의장, 전종한 전 의회의장, 김영수·장기수 전 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을 향해 구 전 시장의 전략공천 책임론 거론하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가는 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상돈 전 국회의원 등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의당도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책임지고, 시장 무공천 당헌 규정을 지키라'고 외치고 있다. 정의당은 시장 후보자를 내 선거 당선의 배고픔을 채울 기세다.

내년 시장 보궐에서 중도하자 하지않는 유능한 시장을 선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안은 지금 술렁이는 민심을 다독이고 현 비상상황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공무원은 물론 시의회 의원들도 선거판에 기웃거리지 말고 구 권한대행이 흔들림 없는 시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천안 최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