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련 유적·유물 ‘믿음 美더움’ 특별전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청주대가 충북의 문화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청주대학교박물관 특별전을 개막했다.

청주대는 26일 청주대박물관(관장 이규남)에서 차천수 총장을 비롯해 장준식 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 김재규 청주민예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청주대학교박물관 ‘믿음 美더움’ 특별전 개막식을 가졌다.(사진)

다음달 24일까지 한 달 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충북문화재연구원에서 충북 신앙생활과 관련된 유적·유물의 사진을 제공받아 진행됐으며, 대학 구성원은 물론 시민들이 우리지역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믿음’은 인간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하는 신앙 또는 종교에 대한 것이고, ‘美더움’은 믿음성이 있어 보기에 편하다는 사전적 의미 외에 일상생활 주변에 녹아 있는 미감(美感)의 의미를 더해 아름다움을 조명하고자 특별전의 주제를 정했다.

실제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범망경보살계본 및 수보살계법’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비롯해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팔상전’ ‘석련지’ 등 법주사의 국보 및 보물 등이 전시됐다. 또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계산리 5층석탑’ ‘보살사 석조이불병립상’ ‘충부 탑평리 칠층석탑’ 등 중원문화의 산물도 사진으로 함께했다.

이와 함께 구한말 개화기에 충북 기독교 문화의 요람이었던 ‘청주 탑동 양관’을 비롯해, ‘청주 성공회 성당’ ‘진천 배티성지’ ‘제천 배론성지’ ‘음성 감곡성당’ ‘옥천성당’ 등 기독교와 천주교 등의 사진도 전시됐다.

차천수 청주대 총장은 “지난 몇 년은 박물관소장품에 특정 주제를 담아 왔지만, 올해에는 시각을 좀 더 넓혀 충북도의 문화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종교와 관련된 중요한 유적·유물을 조명하게 됐다”며 “도내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종합적으로 둘러보는 생태박물관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1967년 충북 최초의 종합박물관으로 개관한 청주대박물관은 역사·고고·민속·미술·공예 부문의 자료를 수집·보관, 전시해 학술연구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1985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곡인 흥적사지를 확인, 발굴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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