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행감서 부패방지 평가 ‘꼴찌’ 지적
부서별 그룹 나눠 3년마다 실시…투명성·신뢰성↑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 본청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정기 감사를 받게 됐다.▶25일자 5면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22일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속기관 평가보다 낮은 부패방지 시책결과를 지적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청 각 부서를 대상으로 정기 감사를 벌인다. 주기는 3년 단위이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자체 감사계획에 반영해 정기 감사를 시행하려 했으나 교육부 종합감사 등으로 본청에 대한 자체 정기 감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본청 정기 감사는 교육부나 감사원 등 외부감사와 겹치지 않는 수준에서 각 부서를 그룹으로 나눠 업무 전반을 살핀다.

특히 의회나 언론 등 외부에서 지적된 사항, 이슈가 됐던 사항을 업무 전반과 함께 세세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자체 평가한 '산하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에 따르면 학교와 직속기관 등 531곳을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에서 본청은 100점 만점에 46.58점을 받았다.

전체 평균 76.29점보다 29.71점 낮았고, 가장 높은 10개 교육지원청 평균 96점과는 무려 49.42점 낮았다.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평가 그룹 중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직속기관은 평균 89.92점이며, 유·초등학교 80.92점, 중학교 73.07점, 고등·특수학교 68.51점 순이다.

본청 부서별로는 진로직업교육특수교육과가 68점, 유초등교육과 64점, 행정과 56점, 재무과 54점, 과학국제문화과 51점, 총무과 48점, 공보관 45점, 중등교육과 39점, 기획관 37점, 체육보전안전과 35점, 교육복지과 32점, 시설과 30점 등이다.

이 같은 결과 관련,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 본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다.

당시 박성원(제천1) 의원은 "청렴도(부패방지 시책평가 점수)가 개선돼 가고 있다고 하지만 수감 자료를 보면 본청의 청렴도가 가장 낮은데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져 묻고 대책을 주문했다.

유수남 감사관은 “본청은 민원이 폭주하는 곳이고 처리나 답변을 제대로 못했던 부분이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 같고 평가 항목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최근 안전하고 청렴한 학교급식이 이뤄지도록 급식 관련 납품 업체와 일선 학교에 ‘대면 접촉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달라’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본청은 외부 감사를 받아 특정 감사나 사안 감사외 정기 감사를 받지 않았다"며 "정기 감사를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청렴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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