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내년도 시정 연설 무엇이 담겼나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이시종 충북지사가 2일 밝힌 내년도 도정 구상은 제2의 판교밸리 신화를 충북에 재현하고 대기업 투자를 유치할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 제377회 충북도의회 정례회에서 2020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이런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올해 주요성과로 △충북도철도 고속화 등 12조 9000억 원 달하는 예타면제(선정) △철도교통관제센터 오송 유치(국비 3000억 원)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 K 탄생 △2030년 세계 3대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의 도전 선포 △강소연구개발특구 및 스마트안전제어 규제자유특구 지정 △AR·VR(증강·가상현실) 거점센터와 오창지식산업복합센터 유치 △민선7기 투자유치 15조 8000억 원 달성, 실질경제성장률 전국 2위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 개최, 전국체전 종합 6위 △강호축 출범 및 충북인구 164만 돌파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내년도는 강호축 시대에 대비해 충북 100년 번영의 기틀을 완벽하게 다져 나갈 중요한 시기”라며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신산업 집중 육성이다.

바이오산업 원스톱 플랫폼과 충북형 바이오헬스산업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충북 청주강소연구개발특구와 오창지식산업복합센터를 중심으로 제2의 판교밸리 신화를 충북에 재현할 계획이다.

또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충북 청주전시관을 착공하며,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에 앞장선다.

둘째,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을 투자유치에 더욱 매진하는것이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노란우산 공제가입비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특성화사업을 확대한다. 기숙사와 순환버스 운영지원 등 중소기업 근로자의 정주여건을 더욱 개선하며, 연간 100만평 규모의 공장용지 공급 등 민선7기 투자유치 40조원 달성에 적극 노력한다.

셋째,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지도를 통째로 바꿔 놓을 강호축의 본격 추진이다.

강호축 발전계획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오송·원주 연결선이 정부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한다. 백두대간 국가순환도로망과 휴양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회전익 중심의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넷째, 맞춤형 복지체계를 촘촘히 만들어 평생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 16개소를 확충하고, 발대장애인에게 GPS 위치표시 장비를 지원하여 제2의 조은누리양 사건을 미연에 방지한다. 또 청주·충주지방의료원의 시설을 확충하고 단양군 보건의료원도 착공한다.

다섯째, 문화·체육·관광 인프라의 대폭 확충이다.

청남대에 임시정부 역사교육관을 착공하고, 공공체육관 25개소가 도내 곳곳에 확충된다. 청주국제공항은 에어로 K를 본격 운항하여 2022년 이용객 500만명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미래해양과학관은 예타 통과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여섯째, 그동안 다져온 ‘함께하는 충북’의 저력을 바탕으로 도내 균형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6차선 확장 구간은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증평-호법 구간은 6차선 확장을 계속 건의하되, 우선 노후된 노면 보수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한다.

일곱째, 깨끗한 물· 공기 공급과 재난예방이다.

이를 위해 수소차(676대) 및 전기차(1062대)를 보급하며,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4,754대) 지원사업과 저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사업을 확대한다.

스마트 지방상수도 지원사업을 시작하며, 공중 탐색이 가능한 재난현장 드론영상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여덟째, 청년에 대한 투자 등 다양한 시책 추진이다.

전국 최초로 실시한 행복결혼공제사업은 더욱 확대(1000명)하고, 근로소득이 있는 차상위계층 청년 235명에게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해 주는 청년저축계좌사업을 추진한다.

충북청년희망센터와 청년여성 일자리 플랫폼 청춘잡담의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들이 직접 청년정책을 발굴하는 100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충북학사 동서울관은 내년 2월에 개관된다.

이 지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과거 유일한 경제수단이 농업이었던 점에서 비롯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은 경제수단이 다양화된 오늘날에는 경자천하지대본(經者天下之大本)으로 확대 해석함이 바람직하다”며 “내년 한해는 농자천하지대본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한 경자천하지대본을 도정의 기조로 삼아 164만 도민 모두가 공재불사(功在不舍)의 자세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4% 충북경제라는 우리의 소망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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