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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 일대기 오페라 무대에 올린 오영미 한국교통대 교수
우륵 일대기 오페라 무대에 올린 오영미 한국교통대 교수
  • 윤규상
  • 승인 2019.12.02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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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충주의 대표적 콘텐츠 하나를 얻게 된 것”

“지역사회 대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우륵’의 인생을 재구성했습니다. 우륵은 탄금대와 같은 전설 유적이 있어 충주의 대표 인물로 여겨졌지만, 실제 충주지역은 우륵을 상품화하지 못했습니다. 가야와 신라 유적지 고성에서 우륵을 테마로 축제화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대악성이자 예향 충주를 대표하는 우륵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오페라 ‘중원의 우륵’이 청주와 충주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가야금으로 일가를 이룬 우륵은 매우 교과서적인 인물이었지만, 그의 음악 인생은 마치 전설처럼 아련한 감성을 전해주고 있다.

우륵의 일대기 ‘중원의 우륵’ 극본을 쓴 오영미(55·사진) 한국교통대 글로벌어문학부 한국어문학전공 교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오 교수가 작업에 들어가기 전 가장 궁금증을 가졌던 부분이 우륵의 여정(旅程)이었다.

오 교수는 “당시 가야에서 신라로 망명하고 충주로 이어지는 우륵의 여정이 어떤 역학관계 속에서 이뤄졌을까를 중심으로 서사를 짜게 됐다”고 작품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각종 연극제에서 대본상을 다수 수상하고 주로 연극 평론을 써왔던 경험이 ‘우륵의 아침’ 극본을 완성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오 교수는 “작품을 쓰기 전 막상 우륵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의 몇 줄이 전부여서 자료조사가 필요했고 상상력이 필수였다”고 오페라 극본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 교수는 과거 인물을 현대로 불러내는 작업에 있어 작가로서 포인트를 주는 점은 일단 ‘재미’라고 했다.

그는 “그들 삶이 대중적 호소력이 있어야 현대 관중들이 향유한다는 생각인 것”이라며 “그래서 우륵의 ‘사랑’ 서사를 기반으로 음악을 완성하기까지 그의 아픔과 노력을 그렸다”고 작품 속에 담아낸 표현과 의도를 설명했다.

오 교수가 완성한 ‘우륵의 아침’ 극본은 오페라 형식으로 구성됐다.

뮤지컬은 대중음악을 기반으로 연극처럼 역동적이고 춤이 많이 들어가 배우 연기도 대중적이어야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지만, 오페라는 성악으로 웅장하게 보여주는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 관혼상제와 같은 우리 인생의 필수과정을 그리기 위해 혼례와 장례, 노동요 등의 장면 구성을 ‘재미’적 요소와 결부했다”고 오페라 특성을 살린 극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교수의 극본은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졌으며, 청주와 충주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 반주를 기반으로 웅장하고 과거 시대 우리 삶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충북챔버오케스트라 1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제작된 이번 공연은 중부성악회, 소리공감 느루, 청주오페라합창단, KBS청주어린이합창단. 청주나누리무용단 등이 출연했다.

오 교수는 이번 오페라 무대는 동료교수, 배우, 스텝들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공(功)을 그들에게 돌렸다.

그는 “향후 좀 더 젊은 감각의 다른 버전(예를 들어 청바지를 입은 우륵)으로 다시 무대화돼도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공연은 충주의 대표 콘텐츠 하나를 얻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충주의 대표적 콘텐츠로 나갈 수 있는 해답은 완벽한 작곡과 연극”이라고 정의했다.

오 교수는 “이것을 기반으로 더욱 확장된 지역 콘텐츠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고, 우륵 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 있다면 대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경희대에서 학부와 석·박사과정을 마친 오 교수는 1998년 충북연극제와 전국연극제에서 대본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등단 작가로 활동하며 한때 연극 평론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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