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너지 전환 정책토론회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가 발족하면서 충북에너지 전환 정책토론회가 11일 오후 2시 청주시 옛 명암타워(M켄벤션웨딩홀)에서 열린다.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발족 선언문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해 지역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은 공허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도둑질 했습니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지도자들 앞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이들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더 이상 말로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미래세대의 준엄한 경고였다”며 “‘삼한사온’ 같은 오랜 경험으로부터 내려오는 날씨예측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이처럼 이미 기후위기는 우리 일상에 깊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이라도 사방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공허한 말은 이제 그만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우리 전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발전과 핵발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기후위기 극복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충북은 지형적인 요인과 바람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상위권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태”라며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30여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면 충북의 대기질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지역본부,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지자체, 유관기관 시민단체 및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토론회 좌장은 최현식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맡아 진행한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지역에너지전환 정책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홍덛화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충북에너지전환 정책의 필요성과 추진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다.

토론자는 박규식 부강E&S 대표, 유영선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지역본부 부장, 이혜정 청주YWCA 사무총장, 정경화 충북도 에너지정책팀장이 토론한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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