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청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청주페이'가 출시 사흘째인 지난 19일 매출액 30억원을 돌파하며 특별 판매행사가 마감했다.

청주시는 지난 17일 선불카드 형식의 청주페이를 출시하면서 매출액 30억원까지 구매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카드에 충전해주는 출시 기념 이벤트를 했다. 올해 청주페이 발행 목표액은 100억원이다.

청주페이는 첫날 12억원 상당이 판매된 데 이어 18일 13억원, 19일 오전 5억원 상당이 팔리는 등 사흘째 30억원을 돌파해 기념 이벤트가 조기에 마감됐다.

출시 기념 이벤트 이후 남은 70억원은 6%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청주페이는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과 학원, 미용실, 카페, 주유소, 전통시장 등 대부분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고 도내 첫 카드 형식의 상품권으로 출시 전 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출시 기념으로 10% 인센티브 제공 전략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50만원을 충전하면 웃돈 5만원을 더 주는 식이다.

충천 금액은 모두 청주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목표액이 달성될 경우 110억원이 지역에서 소비되는 것이다.

이렇듯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가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는 세계 경제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을 전제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올해 전망치(2%)보다 0.4%포인트 높은 2.4%, 일자리는 25만개 증가로 설정했다.

성장률의 경우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에 정책 효과를 더한 수준이지만 대내외 여건을 보면 이마저도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우리 수출에 직격탄이었던 미·중 무역전쟁은 1단계 합의에 도달했지만 일시 휴전일 뿐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른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경기 하강도 악재다.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생산인력 감소는 경제활력의 걸림돌이다.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대립, 내년 봄 총선, 극심한 진영 갈등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공공분야에서 100조원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해외로 나간 공장 22개 이상을 유턴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실천력이다.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신산업의 규제 해소를 제로베이스에서 추진한다지만 구체적 로드맵이 없다. 서비스산업 발전전략, 유턴기업촉진방안 마련, 의료데이터 활용전략, 생산성 혁신 중장기 전략은 총선 이후로 넘어갔다.

이제는 성장기반 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적정 성장 없이 재정에 의존한 분배와 복지 확대는 사상누각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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