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이미영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동양일보]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청렴을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며 가르쳐왔다. 청렴이란 맑고 깨끗한 것, 성품과 행실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는 것을 말한다. 또한 ‘욕심이 작으면 작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라는 말도 있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욕심이 있는데 사소하더라도 그릇된 욕심이라면 본인에게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타인에게서 기회를 뺏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나 또한 공직자로서 행정을 할 때 불공정하고 그릇된 행정으로 나비의 효과처럼 누군가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지 않을까 법과 규제의 틀에서 신중하게 된다.

공직 사회에서는 청렴을 향한 시책과 노력이 끊이지 않고 열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 공무원인 나 역시 공직사회가 청렴을 향한 노력이 지속적이고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피부로 느낀다.

얼마 전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 우리 사회 부패가 현재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이 52.1%로, 현재보다 부패가 늘어날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하는 국민(9.6%)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 청렴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다만 공무원 중 52.3%는 우리 사회가 청렴하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은 7.5%만 이를 긍정해 공무원과 국민 사이에 청렴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8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57점으로, 180개 국 중 45위를 기록해 2017년 51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인식지수가 개선된 것은 적폐 청산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부패인식지수는 공무원과 정치인 사이에 부패가 어느 정도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인식의 정도를 말한다. 공공부문 부패를 대상으로 전문가의 인식을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70점대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로 평가하며, 50점대는 ‘절대 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청렴에 대한 국민이 바라는 기대치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공직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아직은 청렴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공직사회의 청렴이란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부패의 발생을 예방하며 부패행위를 규제함으로써 국민의 기본적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적정성을 확보하며 청렴한 공직문화와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청렴은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자 사회 전 영역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될 과제이다. 불합리한 낡은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 정부‧지자체의 노력에 더해 공직자 각자가 생활 속에서 청렴을 실천하고 노력한다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행정에 임할 때 그릇된 욕심을 버리고 신중하고 공정한 행정에 임한다면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반부패‧청렴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확신하며, 우리 사회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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