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충북에서는 내년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만큼이나 같이 치러지는 도의원 재·보궐 선거에 누가 출마할 지 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

총선에 비해 관심도가 낮지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할 기회여서 사활을 걸고 있다.

충북에서는 내년 4월 15일 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함께 3명의 도의원을 뽑는 재보선도 실시된다.

11대 의회에 입성한 32명의 도의원 중 임기중·박병진·하유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낙마한 탓이다.

한국당이 도의원 재·보궐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소수당으로 전락한 입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충청북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도의회에서 5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11대 충북도의회에서 이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뿐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 두 곳 이상에서 승리할 경우 다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먼저 임기중(무소속) 전 충북도의원의 낙마로 보궐선거가 확정된 청주 10(우암, 내덕1·2, 율량사천) 지역의 민주당 후보로 (사)징검다리 임동현(52)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이유자 전 청주시의원이 일찌감치 지역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한 건설사 대표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과거 타 정당 활동 이력이 있어 입당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바른미래당 역시 2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동 1선거구는 박병진 전 도의원이 도의장 선거 과정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대법원으로부터 직위 상실형을 확정 받아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민주당 소속 여철구(63) 전 영동군의원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국기(49) 충북도당부위원장의 공천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민주당 하유정 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지난달 28일 중도 낙마한 보은 지역은 후보가 넘쳐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열 전 보은군의회 의장의 재도전이 유력하다.

한국당에서는 박준일 전 한국당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을 비롯해 박경숙 전 군의원, 박범출 전 군의장, 원갑희 전 군의원,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김기준 뉴스1 기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 지역 국회의원인 박덕흠 원은 지난 7일 당내 출마예정자들을 지역 사무실로 불러 공천 방법 등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나눴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정당들도 출마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이다” 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지는 다음달 3일부터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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