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택매매가격 상승 전환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한국은행이 지역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4/4분기 중 권역별 경기는 제주권이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니터링 결과 앞으로 권역별 경기는 수도권과 충청권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이 최근 업황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고, 제주권도 음료 주도로 생산이 소폭 늘어났다. 반면, 대경(대구 경북)권은 디스플레이, 기계장비 및 섬유, 강원권은 시멘트 및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동남권은 조선이 수주 확대로 소폭 증가하고 있고, 석유정제 등이 감소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충청권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가 소폭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은 조선과 자동차가 소폭 늘어나고 음식료품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화학‧정제와 철강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기 수준에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충청권, 강원권 및 제주권이 각각 화물 물동량,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이 반도체, 의약품, 기계장비, 석유화학‧정제 등을 중심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은 자동차 및 부품, 조선, 석유정제가,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전기장비가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음식료품이 증가하겠으나 석유화학‧정제, 철강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파악됐다. 대경권은 섬유가 소폭 증가하겠지만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부진이 예상된다. 강원권의 경우 면류와 주류는 호조를 보이겠지만 시멘트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제주권은 비알콜음료가 소폭 감소하는 반면, 알콜음료는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권과 제주권이 교통망 확대, 신규 항공사 취항 등으로 관광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권역에서는 업종별 상황이 엇갈리면서 대체로 4/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10~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월평균)은 전년동기대비 0.08%로 3/4분기(0.05%)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개인서비스물가가 전기와 비슷한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석유류가격 및 공공서비스물가의 하락폭이 소폭 확대된 반면 가을철 태풍 영향에 따른 채소류 생산량 감소 등으로 농축수산물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11월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전기말월대비 0.2% 상승하여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전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호남권과 대경권이 소폭 상승으로 전환했고, 동남권과 강원권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반면, 제주권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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