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투입…외곽지 깨끗한 공기 도심지유입 구상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증평군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12일 군에 따르면 2022년 준공이 목표로 국비 100억원 포함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현상 완화와 경관 향상을 위한 산림청의 생활SOC사업으로 현재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준비 중이다.

군은 남쪽 좌구산, 서쪽 삼보산, 북쪽 두타산 등 외곽부에 '바람생성 숲'을 조성해 이곳에서 생성된 깨끗한 공기를 도심지까지 끌어온다는 구상이다.

보강천변의 미루나무 숲과 자작나무 숲 5만5000㎡ 부지에는 도심지 중간부에 바람을 확산할 수 있는 '디딤 숲'을 조성한다.

바람생성 숲과 디딤 숲을 잇는 연결 숲을 곳곳에 마련해 공기가 순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사업선정을 위해 2018년 기본계획 수립과 산림청, 충북도에 사업의 당위성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했다.

콤팩트시티(COMPACT CITY) 이미지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군의 발전상에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업을 따는 데 성공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나무 1그루 식재 시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2.5톤, 산소방출 1.8톤, 35.7g의 미세먼지 흡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노후 경유차 6만4000대가 1년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고 2400만대의 에어컨을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같이 도심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성인 2100만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도시 바람길 숲의 모델인 독일 최대의 공업도시 슈투트가르트는 100㏊의 도시 숲을 조성해 30%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였다.

홍성열 군수는 "녹색도시와 환경도시 조성에 화룡점정이 될 사업"이라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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