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용률 전국 수준 상회, 대체 양호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의 고용사정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경제 성장세 등을 바탕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견조하고 고용률이 전국 수준을 상회하는 등 대체로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충북지역 고용의 특징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고용상황이 현재 양적으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다소 불안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말 현재 충북 인구(주민등록인구)는 160만명, 2019년 중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인구)는 140만명이며,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90만8000명(64.9%),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2000명(35.1%)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자는 88만명(96.9%), 실업자는 2만8000명(3.1%)이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62만6000명(71.1%), 비임금근로자는 25만5000명(29.0%)이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45만3000명(72.4%)이고, 임시·일용직은 17만2000명(27.5%)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말 현재 충북 인구(주민등록인구)는 전국의 3.1% 수준으로 2009~2019년 중 연평균 증가율은 +0.5%로 전국(+0.4%)을 상회하고 있다.

2019년 중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인구)는 전국의 3.1% 수준이며, 연평균 증가율은 +1.3%로 전국(+1.0%)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인구는 전국의 3.2% 수준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2.0%로 전국(+1.3%)을 상회하고 있다.

취업자수는 전국의 3.2% 수준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전국(+1.2%)을 상회한다.

취업자 가운데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는 각각 전국의 3.1%, 3.8% 수준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3.1%, –0.4%로 전국(+2.0%, -0.9%)을 상회하고 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 및 임시·일용직은 각각 전국의 3.2%, 2.8% 수준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5.1%, -0.6%로 전국(+4.1%, -1.4%)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고용은 고용률이 취업자 수의 빠른 증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4년부터는 전국을 상회하는 등 양적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취업자수는 2009~2019년 중 20.7%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1.9%)이 생산가능인구의 연평균 증가율(+1.3%)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 보면, 2009~2019년 중 여성 고용률(2009년 49.4% → 2019년 53.5%)은 4.1%p 상승하면서 남성(69.1% → 72.2%, +3.1%p)의 상승폭을 상회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73.6% → 77.7%, +4.1%p)와 60세 이상(38.1% → 46.9%, +8.8%p) 연령층의 고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65세 이상(31.4% → 39.6%, +8.2%p) 고령층의 고용률도 크게 상승했다.

충북지역 고용이 양적인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역 내 노동 수요 및 공급이 모두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 온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동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009~2017년 중 충북의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증가율(2010년 가격 기준)은 +5.3%로 16개 시·도 중 제일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하지만 이런 충북경제의 높은 성장세는 자본 확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경제성장에 따른 고용량 증가 효과가 제약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지역 고용량의 양호한 개선 흐름은 자본의 노동대체 가속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충북은 그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노동 수요가 크게 확대되었는데 향후에는 자본의 노동대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노동 수요가 둔화될 소지도 잠재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유발계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충북의 노동 공급은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 등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의 변화가 없을 경우 향후 축소될 소지도 안고 있다.

충북의 OECD 기준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이미 2016년을 정점(72.1%)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생산가능인구도 2020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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