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중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인 충북대와 청주대, 서원대 등 청주의 각 대학들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충북대는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에 대비해 지난 24일 긴급 대책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매일 점검 결과에 대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충북대 국제교류본부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매뉴얼 수립․시행 계획’을 수립,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연수과정생 942명을 대상으로 예방에 대한 안내문을 이메일로 발송하고 개별적인 연락을 진행했다. 또 춘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 돌아온 학생들을 파악하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다녀온 학생은 개별 연락을 통해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잠복기를 고려해 자가 격리(귀국일 기준 14일)하도록 요청했다.

청주대도 28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한국 입국을 최대한 늦추는 등 정부 방침에 발맞춰 한국 내 감염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청주대는 이날 춘절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떠난 중국 유학생 642명에게 긴급 서신(소셜미디어)을 발송했다. 청주대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QQ를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 입국 일정을 연기할 것 △중국 체류 중 예방조치 철저 △현재 거주 중인 중국 내 소재지 △국내 체류 중일 경우 어느 지역에 있는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청주대는 또 2월 3~14일 2주간 중국 유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같은 달 15~18일 4일간 진행되는 북경 중영인 교육훈련학교 2차 실기면접도 연기했다.

이와 함께 3월 2일 개강 예정인 한국어교육센터도 추이를 지켜본 후 개강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중국인 교수 14명에 대해서도 출입국 여부와 증상 여부 등에 대한 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다음달 24~28일 5일간 진행되는 수강신청도 인터넷 신청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청주대는 박호표 부총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일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저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서원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경보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책 수립에 나섰다. 서원대 소속의 중국 내 교환학생과 체류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해당 학생에게 감염병 발생 지역 철수 권고 서한, 대응 매뉴얼을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중국 파견 학생 중 감염병 발생 기간과 지역 방문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실시하는 등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원대는 2020학년도 교환학생과 단기연수생 파견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학 SNS, 학과별 단체 채팅방 등 커뮤니티에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기 시작을 앞두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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