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천 취재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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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중국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으로 인해 전 세계가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름대로 선제적인 대책을 세우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곤 있지만 확산세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가짜뉴스도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25명,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840명 추가됐다고 2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후베이성에서만 우한폐렴 사망자는 125명, 확진 환자는 3554명으로 집계됐다.

후베이성 지역 이외에 사망자가 6명 발생, 중국내 사망자는 모두 131명으로 늘었으며, 확진환자도 5000명을 돌파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0시 현재 확진자 5571명, 사망자 131명이라고 집계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트위터에는 우한 현지인들과 의료진이 길바닥이나 병원 복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오르내리고 있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회적 사안에 대응하여 가동되는 응급대응메커니즘(1-4급으로 구성) 가운데 최고 수준인 1급 대응을 가동하고, 구체 조치로 지난 26일 시외버스 운행 중단을 27일에는 단체 여행 중단하는 등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부도 중국 우한교민들을 수송할 대책을 세워 30일과 31일 4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통해 입국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빠르게 번지고 있는 우한폐렴 공포를 잠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국민들의 공포심을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빠른 시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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