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세이브더칠드런 업무협약, 3월부터 사업추진
‘맘껏 실컷 실외놀이터’ 4곳, ‘잘 노는 우리학교’ 1곳 선정

김병우(왼쪽) 충북교육감과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김 교육감 집무실에서 ‘맘껏 놀고 실컷 도전하는 학교놀이터 만들기’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규격화된 놀이터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 단계부터 참여하고 설계하는 놀이터 만들기에 나서 관심을 끈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맘껏 실컷 학교놀이터 혁신 프로젝트’ 사업에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가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김병우 교육감 집무실에서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와 ‘맘껏 놀고 실컷 도전하는 학교놀이터 만들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학교 놀이환경 개선사업과 아동참여 방안’, ‘어린이와 교사, 부모의 놀이에 대한 인식 제고 프로그램’, ‘놀이 시·공간 확대 방안’, ‘어린이의 놀이 관련 의사결정 참여 활성화 방안’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맘껏 실컷 학교놀이터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 말까지 도내 공립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모신청을 받았다.

이어 이달에는 공모학교 중 ‘맘껏 실컷 실외놀이터 만들기’에 초등학교 4곳,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에 초등학교 1곳 등 모두 5개 학교를 각각 선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맘껏 실컷 실외놀이터 만들기’에 선정된 학교 1곳당 1억원,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에 선정된 학교에는 5000만원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로부터 지원받아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한 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은 추진협의회와 참여단을 구성해 교육청 관계자, 설계자, 퍼실리테이터 등 전문가와 함께 놀이터 디자인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퍼실리테이터는 촉진자의 의미로 전문성을 가진 건축교육전문가, 건축사, 공간디자이너, 담당공무원, 문화기획가, 조경전문가 등 놀이터 혁신 프로젝트 유경험자와 참여설계 가능 전문가를 일컫는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사 진행 중에도 학생이 함께 디자인 감리에도 참여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학교놀이터를 만들고 난 후 2학기부터 자유놀이 시간을 확대 운영(전교생 대상 주 1회 40분 이상 권장)하고 교사·부모 인식개선 프로그램(놀 권리 학부모 교육 및 아동권리 교육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아동들이 놀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주인의식과 참여 권리를 함양하고 마음껏 뛰고 놀며 성장할 수 있는 삶의 공간으로 놀이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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