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아산 방문, 경비 대책 등 점검…“직원 감염 유의” 당부
‘260명 근무’ 경찰인재개발원 “필수 인력만 남겨 달라” 건의

민갑룡 경찰청장이 3일 오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에 설치된 현장상황실을 찾아 근무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김성호 기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민갑룡 경찰청장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교민·체류자 임시생활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았다.

이날 오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찾은 민 청장은 재난상황실에서 직원 근무 현황 등을 듣고 감염에 유의해 근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문을 나가면서 방역활동을 하는 직원들도 만나 격려했다.

민 청장은 이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 노승일 충북경찰청장으로부터 경력 배치 현황과 방역실태 등을 보고받고, 안전에 최선을 다해 근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교육평가원에 마련된 경찰상황대책본부에 들러 비공개 회의를 주재한 뒤 진천군과 음성군 민·관 합동 감시단 초소를 들러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민 청장은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우한교민 173명, 관리인원 24명 등 197명이 머물고 있으며, 24시간 방역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교민·채류자 528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생활관에서 50~100m 떨어진 본관 등에는 경찰관을 포함한 직원 260명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경찰인재개발원 직원 중 시설관리에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을 재택 근무케 하는 등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바꿨다.

직원 260여명 중 시설관리에 필요한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원은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재량껏 근무하게 된다. 대부분 집에서 업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들은 대신 지시·명령을 즉시 이행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 방안은 4일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경찰인재개발원 측은 이날 방문한 민 청장에게 관련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한 교민·체류자 1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찰인재개발원 내부에서 다소 동요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근무 체제 변화 없이 정상 출·퇴근토록 하면서 감염 확산 우려와 함께 지역사회 일각에서 직원이나 가족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를 보이는 등 이중고를 호소하기도 했다. 진천 김성호 기자/아산 서경석 기자/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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