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욱 전 청주시 흥덕구청장

허원욱 전 청주시 흥덕구청장

[동양일보]우리가 흔히 올바른 독서방법으로 독서삼도(讀書三到)를 일컫는다. 즉 독서삼도란 정독을 하기 위한 독서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로서 안도(眼到), 구도(口到), 심도(心到)를 의미한다, 즉 눈으로는 다른 것을 보지 않고, 입으로 다른 것을 말하지 아니하며, 마음은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책만 보고 집중해서 정독을 해야 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참으로 독서인이 갖추어야 할 지극히 좋은 독서방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올바른 독서를 위한 삼도(三到)가 있듯이 우리의 건강을 잘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건강삼도(健康三到)와 건강삼쾌(健康三快)가 있다. 이는 필자가 항간에 구전되고 있는 내용을 정립해본 것으로 독자 여러분께서는 건강삼도와 건강삼쾌란 용어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즉 건강삼도(健康三到)란 심도(心到), 식도(食到), 체도(體到)를 의미한다. 첫째, 심도(心到)란 마음을 잘 다스려야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좋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을 잘 다스리고,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도록 평온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려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식도(食到)란 먹는 음식을 잘 다스려야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말한다. 즉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통해 필요한 음식을 고르게 잘 먹고, 장 건강을 튼튼히 하고, 오감만족과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두 번째 건강비결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체도(體到)란 내 몸을 잘 다스려야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말한다. 몸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운동방법이 있지만, 매일 1시간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만 꾸준히 실천하더라도 온 몸에 기가 충만하고, 활력이 넘치는 컨디션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은 분들이 기 실천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지만 필자 나름대로 건강관리에 대한 이론을 정리해 보았다.

다음은 건강삼쾌(健康三快)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건강삼쾌(健康三快)란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세 가지 즐거운 삶을 의미한다. 그리고 건강삼쾌(健康三快)는 다시 생리적인 삼쾌(三快)와 정신적인 삼쾌(三快)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생리적인 삼쾌(三快)라 함은 쾌식(快食), 쾌면(快眠), 쾌변(快便)을 말하는 것으로, 쾌식(快食)이라 함은 몸에 좋은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 것, 쾌면(快眠)이라 함은 잠을 편안하게 충분히 잘 자는 것, 쾌변(快便)이라 함은 용변을 편안하게 잘 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리적인 삼쾌(三快)만 잘 이루어져도 우리 몸은 매우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삼쾌(三快)의 생활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신적인 삼쾌(三快)라 함은 유쾌(愉快), 통쾌(痛快), 상쾌(爽快)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유쾌(愉快), 통쾌(痛快), 상쾌(爽快)는 한자어의상 거의 비슷한 동의어지만, 필자가 연구해 본 바로는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유쾌(愉快)는 마음이 기쁘고 즐겁다, 통쾌(痛快)는 마음이 후련하고 즐겁다, 상쾌(爽快)는 마음이 시원하고 즐겁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현시점의 통계상으로 볼 때 5%의 사람들만이 90세 이상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세월이 지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장수시대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건강하지 않은 모습으로 오래 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우리가 보다 좋은 건강을 유지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면서 소망하는 모든 꿈과 희망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늘 건강삼도(健康三到)는 기본이고, 건강삼쾌(健康三快) 즉 생리적인 삼쾌(三快)와 정신적인 삼쾌(三快)가 충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건강은 저절로 막연히 지켜질 수는 없다. 최근 중국 우한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해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만여 명이 전염확진 판정을 받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WHO가 전 세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와 같은 신종 전염병은 예방이 어려운 질병이지만 평소 건강을 잘 지키려는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항상 청결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실천하면서 건강삼도(健康三到)와 건강삼쾌(健康三快)를 늘 염두에 두어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갈 때, 질병도 예방하고 구구팔팔 행복한 삶을 누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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