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속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청주국제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당분간 꽉 막힌다. ▶4일자 1면

5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주 3회(월·화·토) 옌지 노선을 운항하는 중국 남방항공이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28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10일부터 옌지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이들 노선은 현재 청주공항에서 운항하는 중국 노선 2개다.

이로써 청주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은 모두 막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청주공항의 중국 노선은 모두 10개였다. 이 중 항저우, 베이징, 선양, 다롄, 하얼빈, 옌타이 등 6개 노선은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운휴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1월은 나머지 4개 노선만 운항했다. 항공사는 이스타항공(하이커우, 장자제, 옌지), 중국 동방항공(웨이하이), 남방항공(옌지)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장자제 노선에 이어 지난 1일 하이커우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 동방항공은 웨이하이 노선을 6일부터 중단한다. 사천항공은 지난달 4일부터 운휴에 들어간 옌타이(주 7회) 운항을 이날부터 재개하려 했으나 보류한 상태다.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49만5613명 중 중국 노선 이용객이 42.7%(21만1646명)에 달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크다.

여기에 일본노선 3개가 중단되면서 이용객은 2만 2060명이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2월 수치가 정산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선(제주)이 오는 3월 에어로 케이와 진에어 등에서 10편 정도 증편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선 이용객만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일본, 베트남, 대만과 동남아노선을 확장해 중국노선 수요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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