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기자회견.
곽상언 기자회견.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48)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예비후보는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은 처음부터 아예 생각하지 않았고, 본적지가 있는 동남4군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곽 예비후보는 “제가 출마하는 곳은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라 하는데 노 전 대통령은 이곳보다 더한 험지에도 기꺼이 뛰어들어 낙선을 감수했다"며 “이 정도의 험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남4군을 선택한 이상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곽 예비후보는 “동남4군은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해 현재는 인구소멸 위험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며 지역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지역 생존을 위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 정치세력의 쇄신, 새로운 인물 교체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지역 정치의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과감히 인물부터 바꿔야 한다”며 “동남4군이 살아나려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이 중단된 도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하겠다”며 “철도 교통 자체가 없는 교통 불모지인 보은·괴산군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사람이 오가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곽 예비후보는 “정부 협조와 국회 법령 개정 등으로 동남4군을 사람이 살고 싶은 지역, 농업·관광 사업이 번창한 지역, 혁신과 발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곽 예비후보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중국 화둥정법대학교 한국법연구센터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직전에 딸 정연씨와 결혼했다.

민주당에서는 곽 예비후보와 성낙현(57)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당내 후보가 되기 위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구는 19대,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자유한국당 박덕흠(67)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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