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승룡 기자]한국의 전통음식이며 주로 간식으로 이용되던 곶감을 옛날방식 그대로 생산하고 있는 ‘옥천 청산 감 작목반 연합회(회장 박창하·70)’.

이 연합회는 지난 1970년 창립되어 운영되던 ‘청산시(柹)’모임을 이어받아 2009년 새롭게 출범했다. ‘청산시(柹)’가 전신인 셈이다.

당시 223가구가 참여해 200ha에서 재배를 시작했지만 최근 농촌지역 고령화로 인해 재배면적도 80ha로 줄어들고 농가도 154가구로 감소했다.

하지만 50여년의 역사성을 가진 ‘청산 곶감’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 즐겨먹는 마니아층이 두텁다.

그 이유는 청산 골의 깊은 산악지대(해발 400~500m)에서 감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대가 높은 산악 지형은 온도가 낮고 일교차가 없어 곶감을 재배하고 가공하는데 제격이다.

낮은 온도로 변질이 적고 자연건조 시키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육질이 탱탱한 것이 ‘청산곶감’의 특징이다.

특히 차가운 성질을 지닌 감은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성장할 수 있고 일반 농지보다 병해충에도 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적지인 셈이다.

청산의 옛 문헌에 따르면 ‘청산 곶감’이 만들어진 것이 100년이 넘었다는 기록도 있다.

‘청산 곶감’은 맛이 좋아 부산과 경기도까지 보내지면서 명성이 70년 가까이 이어갔지만 자연세가 좋아 교통편이 불리한 단점이 발목을 잡았지만 명맥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154가구의 농가가 매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곶감은 1.5kg 1박스가 2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면 선물용은 2~3kg 1박스가 5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청산 곶감’은 적당한 수분과 적당한 과육밀도, 깎기 좋은 모양, 매달기 좋은 감꼭지 좋아 타 지역산과 차별화 대우를 받고 있다.

특히 다른 감에 비해 당도는 많게는 4배, 비타민 A는 7배, 비타민C는 1.5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료 감이 우수하다 보니 곶감의 효능도 뛰어나다.

‘청산 곶감’에는 100g당 에너지 185kcal, 탄수화물 중 당질 32g, 섬유 3.0g, 비타민A 7,308IU, 비타민C 25㎎ 등이 함유돼 있다.

박창하 회장은 “청산곶감에는 혈액 응고 저해물질인 글루코스와 갈락토스로 구성된 다당류가 있고, 항혈전작용과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코폴리틴(Scopoletin)이란 성분도 함유돼 어린이, 노약자 등 모든 연령대에 겨울철 영양보충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문의는 ‘옥천 청산 감 작목반 연합회(☏010-5434-8070)’로 하면 된다. 옥천 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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