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취재부 부장 / 진천·음성지역 담당

김성호 취재부 부장 / 진천·음성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코로나19가 국가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주권자인 국민의 생명은 '풍전등화'이고, 따라서 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코로나19와 혈투를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코로나19는 국가 경제에도 직격탄으로 작용, 소상공인들은 물론 기업체까지 아우성을 치고 있다. 경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슈퍼전파자 집단으로 드러난 '신천지 교회'는 국민의 생명이 촌각인데도 감염 가능성이 높은 자신들의 신도 명단 등을 제대로 내놓지 않으며 국가시스템 전체를 기망하고 있으니, 신천지야 말로 나라를 좀 먹는 '악의 축'이란 시각까지 국민들 사이에서 뚜렷하다.

이런 난국에 21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국민의 외면과 깜깜히 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국회 바이러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독설을 서슴지 않으면서다.

역대 국회는 '무노동 유임금'이 정형화 된 집단으로, 국민적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만 봐도 '기승전(起承轉) 조국'으로 모든 상임위원회가 얼룩지면서 '맹탕 국감'으로 마무리됐다.

조 전 장관 이슈와 동떨어진 상임위원회에서조차 공방이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졌고, 정작 국감의 본 목적인 정책감사는 결국 실종돼 버렸다.

2020년도 국가예산조차 법정 시한(12월2일)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본회의 심의·의결을 미루는 등 지방정부는 준예산 편성까지 준비하며 행정력을 낭비했다.

각종 민생법안이 뒷전으로 밀린 것도 물론이며, 여야의 패거리 싸움으로 20대 국회는 임기 내내 '공전의 공전'이었던 게 명백하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권자인 국민이 떠안아 왔다는 얘기다.

즉, 패거리 정치가 계속되는 한 21대 국회 역시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으로, 정치 신인들의 '초심' 또한 기대가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시각이다. 국민의 삶을 끝없이 위협하는 '국회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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