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줌바수강생 일가족 4명 등 6명 확진
충북 청주 3명, 도내 첫 가족간 2차 감염 추정
대전선 신천지교육생 등 2명 자가격리 중 ‘양성’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청권 하루 사이 11명 추가 확진…누적 확진자 123명

-충남 천안 줌바수강생 일가족 4명 등 6명 확진

-충북 청주 3명, 도내 첫 가족간 2차 감염 추정

-대전선 신천지교육생 등 2명 자가격리 중 ‘양성’



하루 사이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추가됐다. 충남은 천안에서 5명이 추가 확진됐고, 대전에서는 신천지 교인 등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에서는 기존 확진된 청주 30대 택시기사의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청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대전 18명, 세종 1명, 충남 89명, 충북 15명 등 모두 123명이다.

대전 17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원신흥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시철도 대동·중앙로역장(대전 11번)의 아내다. 남편 확진 직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받은 검체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지난달 29일부터 의심증세를 보여 다시 검사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다대오지파 소속 20대 남성 교육생이다. 그는 경북대 학생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유성구 원내동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28일 대구 북부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조치됐으며, 시는 4일 선제적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아직 그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충남은 천안에서만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천안 추가 확진자는 30대 부부(39)와 아들(12)·딸(6) 등 일가족과 48세 여성, 25세 여성이다. 이로써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81명이 됐다.

두 자녀의 엄마인 39세 여성은 지난달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여성 운동강사(42)의 수강생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강사와 접촉한 이 여성을 통해 바이러스가 남편과 자녀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25세 여성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검사 결과 양성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이 여성 역시 줌바교습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됐다.

충북도는 청주시 상당구에 사는 A(58)씨와 B(여·57)씨 부부와 그의 손자 C(4)군이 격리 해제 당일인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13~15번째, 청주에선 7~9번째 확진자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2일 충북 2~3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D(36)씨 부부의 부모이며, C군은 택시기사 부부의 아들이다. 이들은 D씨 부부 확진 뒤 자가격리를 해 왔으며, 격리해제를 하루 앞두고 4일 벌인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이들이 자가격리 당시 검체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전날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코로나19가 가족 간 2차 감염이 추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씨는 전날부터 미열(37.1도) 증상이 있으나, A씨와 C군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시키고, 이들이 생활했던 아파트 통로와 엘리베이터 등을 긴급 방역했다. 또 이들의 자가격리 중 접촉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A,D씨 부부는 지난달 15일 충남 태안 등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으며, 여기엔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 거주 친인척도 동행했다. D씨 부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고, 전북 거주 가족이 20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자 검체 검사를 통해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은 지난달 16일 1명이 발생한 이후 12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천안 최재기·정래수·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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