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지정 영향…내포신도시 유권자 표심 최대 관건

미래통합당 홍문표 후보
더민주 김학민 후보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보수텃밭으로 알려진 홍성·예산은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불패신화가 이어질지 진보 진영의 이변이 발생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홍성·예산은 단수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의 김학민(59·사진) 후보와 지난 14일 미래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홍문표(74·사진) 후보와의 일대 결전이 치러지게 됐다.

김 후보는 예산 신례원초와 예산중, 천안고, 미국 텍사스대(댈러스)를 졸업했다. 텍사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순천향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순천향대 부총장과 충남테크노파크 5·6대 원장을 지냈고, 충남도 경제특보와 민주당 혁신도시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교수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분야 경제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반드시 국회에 진출하여 홍성예산을 인구 30만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한영고, 건국대를 졸업했다. 한양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5년 국회 의장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3선(17·19·20대) 국회의원으로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충남도당 위원장과 최고위원 같은 주요 당직을 거쳤고, 홍준표 대표 체제에선 당 사무총장을 맡아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농업·농촌 분야 전문가다.

홍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 근거의 법적 근거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점을 내세워 약점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도 경찰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표심이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과 예산은 충남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현재 여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예비후보와 홍 의원은 혁신도시 지정과 정주 여건 개선책 같은 내포신도시 활성화 공약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예산과 홍성지역의 자존심 싸움도 관심사다. 김 예비후보는 예산, 홍 의원은 홍성 출신이다.

두 후보 중 누가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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