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서 40대 부부 첫 확진… 교회 예배 수차례 참석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24일 충남 부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모두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에선 모처럼 추가 확진자 없었다.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청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대전 25명, 세종 44명, 충남 122명, 충북 38명 등 229명이다.

대전에선 사흘 만에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대전 25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에 사는 5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0일부터 기침 등 증세를 보였고, 18일부터 자체 자가격리 중이었다. 현재 기침·폐렴 등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직원으로 이 공기업 직원은 200여명으로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회사동료 4명과 지인 등 밀접 접촉자 19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충남에서는 부여군 규암면에 사는 40대 A(48)·B(여·45)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부부는 23일 근육통,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여 건양대 부여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판정을 받고, 공주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부부는 어머니와 딸 등 4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딸은 현재 검체 검사를 받고 격리 중이다.

이들 부부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고, 신천지 신도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은 국내 여행 여부 등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B씨의 경우 토요일인 지난 21일 야간예배에 이어 22일에도 아침과 저녁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다니는 교회 신도는 최소 3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부부의 직업이 다수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보험설계사로 파악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에서도 감염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세종 43번 확진자는 다정동 가온마을 6단지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다.

22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온 뒤 오한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44번 확진자는 도담동 도램마을 1단지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수부 직원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확진된 직원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44번 확진자의 부인은 자가격리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됐으나 배우자의 확진으로 자가격리 기간이 14일 더 연장됐다.

이로써 해수부 관련 확진자는 직원 29명과 환경 미화 공무직 2명을 합쳐 31명으로 늘었다.

해수부 집단감염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25일 업무에 복귀한다.

문 장관 역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체 검사를 다시 시행한다.

충북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여 박유화·대전 정래수·세종 신서희·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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