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30일 전시투어 영상 유튜브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배원정 학예연구사가 전시투어 중계를 하고 있다.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에 전시된 김환기 작가의 ‘항아리와 시’. 캔버스에 유채. 80.9×115.7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 해 첫 신규 전시인 서예 단독 기획전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30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 Korea)을 통해 먼저 공개했다.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은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전시다.

서예, 전각, 회화, 조각, 도자, 미디어 아트, 인쇄매체 등 작품 300여점, 자료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배원정 학예연구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실감나는 설명과 함께 생생한 전시장을 담은 전시투어를 90분 동안 중계했다.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는 전통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서書’가 근대 이후 선전과 국전을 거치며 현대성을 띤 서예로 다양하게 진입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해방 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비롯, 2000년대 전후 나타난 현대서예와 디자인서예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서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도 했다.

특히, 서예와 다른 미술 장르와의 관계를 풀어내며 미술관에서 ‘서書’가 전시되는 의미를 전달했다.

전시는 ‘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 ‘글씨가 곧 그 사람이다: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 ‘다시, 서예: 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 ‘디자인을 입다 일상을 품다’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예 교과서를 만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전시”라며 “중국의 서법(書法), 일본의 서도(書道)와 달리 예술성을 높게 평가한 한국의 서예(書藝)가 본격적으로 재조명돼 문자예술의 풍요롭고 화려한 새로운 시대의 전개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미술관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라인 중계를 통해 만나는 서예전이 새로운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월 5일까지 잠정 휴관중이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재개관시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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